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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신체 냄새X, 선임자 식사 전 취식X… 시대 뒤떨어진 롯데케미칼 ‘직업훈련생 행동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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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0.07 16:17 ㅣ 수정 : 2021.10.07 16:17

직업훈련생 채용 통해 모든 전문직 사원 뽑는데… / 노무사 "인권 침해… 인권위 시정조치 필요" 지적 / 롯데케미칼 "수정 계획 중… 실제 평가엔 반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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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시대에 뒤떨어진 롯데케미칼의 ‘직업훈련생 행동평가’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지난 6일 ‘직업훈련생 조직적합 행동평가 지표’ 일부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렸다. 

 

공개된 행동평가 지표에는 ‘신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선임자 식사 전에 먼저 취식을 하지 않는다’, ‘주말·퇴근 후 비상연락이 올 경우 바로 회신한다’ 등 항목이 적혀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현재 ‘여기 군대야?’, ‘선임자 취식전 취식금지 항목이 충격’, ‘요즘도 저런 곳이 있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롯데케미칼의 직업훈련생은 고등학교 또는 전문학사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중에서 선발하며, 추후 교육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롯데케미칼의 모든 전문직 사원은 직업훈련생 채용을 통해 뽑는다.

 

롯데케미칼의 ‘직업훈련생 행동평가’에 대해 기쁨 노무사 사무소의 이기쁨 대표노무사는 “업무와 관련이 없는 도덕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목적이 의심된다”며 현시대와 동떨어진 평가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이와 같은 평가로 정규직 여부를 평가한다면 인권침해에 해당하며, 인권위원회의 시정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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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더욱이 이번에 공개된 직업훈련생 조직적합 행동평가 지표는 롯데케미칼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해당 지표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현시대 상황과 맞지 않아 수정 계획 중에 있다”면서 “실제 현장 실무진들이 해당 지표 항목에 대한 수정 요구가 있었고 실제 직업훈련생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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