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해외무역 기업과 구직자가 일자리에 대해 다른 시선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구직자는 ‘일자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업계의 구인기업 773곳, 구직자 2127명을 대상으로 ‘인력 채용’에 관련해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은 ‘채용시 겪는 애로사항’에 ‘적합자 부족’(66.0%)과 ‘지원자 부족’(49.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구직자는 ‘공고 부족’(58.8%), ‘채용인원 적음’(50.2%) 등을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국내 무역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부족한 셈이다.  구직자들이 이 같은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 취업준비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시하는 ‘스펙’에 대해서는 양측이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업과 구직자 모두 ‘서류 평가’에서는 경력과 학력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선택했다. 다만 세 번째 요소로는 기업은 ‘거주지’(26.6%), 구직자는 ‘자격증’(44.2%)를 각각 선정했다.

무협은 이와 관련하여 “기업은 장기근속 여부를 중요시하지만, 구직자는 능력계발에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석했다.

기업들이 경력과 학력을 가장 중시하는 추세는 국내 전 지역에서 동일하였으나, 세 번째 우선순위부터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경기지역은 ‘자기소개서’(38.4%)를, 그 외 지역은 ‘거주지’(30.2%)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채용 방식에 관련 해서는 응답 기업의 96%가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면접 형식도 86%의 기업이 온라인으로 ‘전부 또는 일부 대체’ 가능하다고 응답하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시장이 큰 변화를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