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6일 팬오션에 대해 드라이벌크 업황 지속성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5.4% 늘어난 1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157.1% 증가한 1618억원으로 기존 전망치(1270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3분기 평균 발틱운임지수(BDI)가 3729로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벌크 부문 이익이 견인한 효과”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중국 항만 체선에 따른 타이트한 공급과 중소형 선형 물동량이 운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팬오션은 상반기까지 장기 및 기간 용선을 확충하여 이익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3분기에는 기계약 선박의 추가 인도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벌크 부문은 탱커 시황 부진 지속과 컨테이너 부문의 비용 상승으로 117억원 가량 이익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방 연구원은 “현재 BDI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케이프사이즈의 주력 화물인 철광석 물동량은 전망이 밝지 않다”라며 “7월부터 본격화된 중국 철강 생산 제한은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현 시황은 중국 항만의 체선 현상이라는 공급 요인이 지지하고 있는 측면이 크며 향후 코로나19 방역 규제 등이 완화될 경우 운임은 수요 체력을 반영하게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팬오션이 최근 확보한 장기 용선들은 향후 시황 변동에 따라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드라이벌크 시장은 제한적인 신조 발주와 2023년부터 강화될 환경규제(EEXI)로 중장기적으로 타이트한 공급이 유지될 수 있으며 이는 시황에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탈탄소 규제로 인한 철광석, 석탄 물동량 둔화가 밸류에이션 제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