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인데, 태양광부문의 원가(원재료·물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폴리염화비닐(PVC)·가성소다·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등 케미칼부문의 주요 제품 수익성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2조7640억원,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802억원)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큐셀부문의 실적 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타 석유화학 업체 대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케미칼부문의 제품 믹스 차이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PVC는 주요 수출 지역인 인도가 구매업체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보충 의지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전력난 및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카바이드 공법 경쟁력 열위로 가격 및 스트레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성소다는 미국 허리케인 영향 및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등으로 인한 공급 타이트로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EVA는 태양광 수요증가로 인한 타 그레이드 제품 수급 타이트 현상 발생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가성소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현재(10월 4일) 동남아 가성소다 가격은 약 톤당 498달로로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5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며 “다운스트림인 알루미나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아시아 플랜트들의 셧다운·정기보수 진행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생산능력은 84만톤으로 국내 1위, 역내 7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전력난으로 PVC 생산 둔화가 발생하며, 부산물인 가성소다의 생산도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한화솔루션은 가성소다뿐만 아니라 PVC 사업부문도 중국 발 전력 부족에 따른 반사 수혜가 크게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화솔루션의 수소·압축천연가스(CNG)용 고압탱크 사업에 대한 가치를 좀 더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지난해 말 인수한 한화시마론은 압축 천연가스 저장 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운송용 고압탱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화시마론은 미국 에너지기업 선브리지(Sunbridge)와 약 3000억원 규모의 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튜브트레일러에는 한화시마론의 주피터 Type4 탱크가 18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동시에 미국 앨라배마에 약 600억원을 투자하여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고압탱크 4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수소차·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시장 진출을 위하여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