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쿠팡 날마다 신저가 날개없는 추락에 시총 100조원서 55조로 수직낙하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10.05 08:17 ㅣ 수정 : 2021.10.05 12:15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불구 영업적자도 역대 최대 기록, 보호예수물량 해제와 함께 국회서 플랫폼기업 규제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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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이래 최저가로 떨어졌다.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쿠팡이 날마다 신저가 행진을 벌이면서 상장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거래일보다 4.30% 하락한 26.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쿠팡은 지난 3월11일 상장 직후 한때 공모가(35달러) 대비 81% 오른 63.5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이후 이렇다할 반등없이 줄곧 내리막을 탔다.

 

최근에는 보호예수 물량해제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독점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연일 신저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시가총액은 4일 종가 기준 472억달러(55조원)까지 떨어졌다.

 

쿠팡 주가하락은 기본적으로 실적과 직결되지만 최근 쿠팡의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 등 주요주주가 상장 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주식을 말하는데,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단계적으로 시장에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대표적이다. 비전펀드는 쿠팡주식 36.40%에 해당하는 5억6815만주를 보유중이었는데, 최근 5700만주를 16억9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쿠팡 임원들의 주식매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6일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쿠팡 주식 35만9687주를 주당 33.17달러에 매도했고, 같은 날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쿠팡 주식 16만주를 주당 33.33달러에 매도했다.

 

쿠팡은 실적면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쿠팡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적자는 5957억원으로 1분기(3010억원 적자)보다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덧붙여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국회의 집중 견제 또한 쿠팡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비롯해 쿠팡 박대준 대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숙박중개앱 야놀자 배보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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