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향후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5.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08%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전체적인 하락장 속에서 고배당주가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 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말한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와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가 대표 종목이다.
최근 고배당주가 유독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연말 배당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3분기 말, 4분기 초가 되는 10~11월쯤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가 배당주에 투자하며 수요가 몰린다.
특히 배당주는 증시가 불안정할 때 좋은 투자 전략으로 고려된다. 배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받는 동시에 수요가 많아지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실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이 부진한 현재 증시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투자자에게 보장해주는 것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SK가스의 한 달간 상승폭은 34.73%로 가장 컸다. 이어 한전산업(33.19%), 동양생명(29.44%), 한라홀딩스(20.00%), 율촌화학(18.73%) 등 순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고배당주에 유입된 상황이다. 외국인은 고배당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을 총 1조8434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조176억원)를 제외하고도 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셈이다.
한편, ‘KRX 고배당 50지수’(2.19%), 향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으로 구성한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지수’(1.18%) 등 다른 배당주 관련 지수도 지난달 코스피 대비 좋은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