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8월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개선됐지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부품 부족 현상이 심화됐고, 향후 수개월간 수급 불일치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Counterpoint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8월 대비 2% 줄어든 1억1539만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리즈의 성공적 출시, 생산 차질 완화를 배경으로 판매량이 12% 증가하며 선두를 굳혔다. 중국은 전년 대비 저조한 수요가 지속됐고, 북미와 인도는 개학과 국경일 프로모션 행사로 수요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는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수개월 내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스마트픈은 AP 등 부품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출하량이 판매량을 하회했다”며 “수요가 회복되고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수개월간 수급 불일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품 가격 상승이 판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연구원은 “지역별로 중국은 2694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S10 시리즈를 출시한 비보(Vivo)가 23%의 점유율로 6개월째 중국 시장을 이끌었고, 아너(Honor)의 판매량이 18% 증가해 Top 3에 진입한 점이 특징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1163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A12, A32 5G 등 갤럭시 A시리즈가 판매량 증가를 뒷받침했고, 폴더블폰은 60만대 이상 출하됐다”며 “아이폰 13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12 시리즈에 대한 추가 프로모션이 진행돼 애플의 판매량도 견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도는 1540만대였고, 샤오미와 삼성이 각각 25%, 19%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판촉 행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관심사인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8월 출시 첫 달 폴드3 40만대, 플립3 90만대 등 총 130만대가 판매됐다”며 “이는 이전 모델의 첫 달 성적인 폴드2 12만대, 플립 15만대에 비해 5배 가량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8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가격대에서 점유율 28%로 전월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애플의 판매량은 3% 감소했지만, 아이폰 12는 8월에도 베스트 셀러였다. 삼성전자의 선전에 따라 샤오미는 유럽, 동남아, 남미 등에서 점유율을 잃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