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kWh당 3.0원 인상, kWh당 7.37원 추가인상 전망 나와
[뉴스투데이=이재희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23일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지만 향후 원자재가격 상승 추세등을 감안하면 큰 폭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전기료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정부와 한전은 이날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보다 kWh당 3.0원 높은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연료비 단가는 kWh당 -3.0원이었다.
따라서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의 전기료는 4분기부터 매달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문제는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에 전기요금을 연동시키는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인상도 연료비 인상을 감안한 조치이다.
향후 연료비가 상승곡선을 탈 경우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절기 전력수요 증가로 천연가스와 석탄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전의) 비용 부담은 커질 전망"이라며 "4분기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kWh당 7.37원의 추가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금액인 kWh 당 3.0원의 3.5배에 육박하는 인상율이 요구되는 셈이다.
정부가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체계를 실질적으로 가동시킬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한 것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