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20대 청년층의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 대출잔액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 증가세와 더불어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20대도 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 잔액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2조578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출 잔액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20대의 대출 잔액은 최근 들어 38%나 급증했다. ▲2017년 1조8681억원 ▲2018년 1조8529억원 ▲2019년 1조9565억원 ▲지난해 2조4758억원 등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00억원(4.2%)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대비 14억원(2.1%) 증가한 675억원이었다. 상반기 기준 카드론 대출 잔액은 112억원으로 6개월 만에 15.5%(15억원) 급등했다. 청년들이 은행보다 대출 승인이 쉬운 카드론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신복위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도 동시에 늘었다. 2017년 말 1만202명, 2018년 말 1만471명, 2019년 말 1만1087명, 2020년 말 1만2780명로 3년 새 25.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청인은 6109명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금융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이 빚의 굴레에 빠지고 있다”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청년 대출자에 대한 상환 여력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