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 바이오주 주가 반토막...코스피 수익률 최하위권 싹쓸이
1600% 급등했던 신풍제약 47%하락 눈길...백신 접종 증가와 치료제 임상실패 등이 원인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급등한 바이오주들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 꺾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수익률 하위 10개 종목(9월 17일 기준) 가운데 6개가 바이오 관련 종목이다.
일양약품 우선주인 일양약품우는 작년 말 8만원에서 지난 17일 3만2500원으로 59.38% 떨어져 전 종목 중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일양약품 보통주도 -50.30%로 하락률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풍제약(-47.10%), 종근당(-45.25%), 녹십자홀딩스2우(-39.37%)가 5∼7위를 차지했고, 한올바이오파마도 38.53% 급락해 하락률 10위를 기록했다.
이들 급락주는 대부분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로 부각되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치료제 임상 실패 소식 등에 고꾸라진 것이다.
특히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으며 작년 한 해 무려 1612.71% 폭등한 바 있다. 신풍제약우는 1955.37%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백신 등장 등으로 주가가 꺾인 신풍제약은 지난 4월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가 반 토막 났다. 7월에는 피라맥스가 임상 2상 시험 결과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파트너사의 갑상선안병증 임상 2상 중단 소식과 5월 일부 의약품의 안전성 시험 자료 조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도 최하위권을 싹쓸이했다. 바이오 업종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지난 17일 3127.03로 마감하면서 작년 말(3912.26) 대비 20.07% 하락했다.
거래소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하락률로 이 기간 해당 지수 시가총액은 3조8000억원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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