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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M&A를 하거나 D램 가격 안정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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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17 15:33 ㅣ 수정 : 2021.09.17 15:33

3분기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좋은 실적인 주가 상승의 충분조건은 아니나, 그래도 좋기는 좋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우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7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6조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은 사상 최초로 70조원 벽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6000억원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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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연구원은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은 반도체 10조1000억원, DP(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 IM(IT·모바일) 3조5000억원, CE(가전) 6500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57원으로 2분기 대비 36원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부품 사업부 중심으로 손익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빗그로스도, 가격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8인치 레거시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평균판매가격(ASP)과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면서 1, 2분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DP 부문은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중소형 OLED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일회성 수익이 포함되어 있는 2분기 실적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IM 부문에서 스마트폰 출하는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고, Z 라인업 출시로 ASP도 상승할 전망”이라며 “다만, 상당히 적극적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손익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CE 부문은 TV 판매량 부진과 생활가전의 원재료비 및 물류비 부담 증가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그는 “기대 이상의 실적은 삼성전자에 있어서는 일종의 기본 옵션이다. 실적이 좋다는 것이 주가 상승의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얘기”라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략적 변화 및 M&A 행보가 뒷받침되거나, D램 현물가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D램 현물가 하락 기울기가 다소 둔화되고 있고, 심지어 DXI가 소폭이지만 반등했다는 점은 그래서 주목해봐야 한다”며 “D램 가격 약세는 이제 컨세서스로 자리 잡았다.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다운턴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 폭과 깊이는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주가는 연초부터 이미 시장을 언더퍼폼 해왔다”라며 “삼성전자는 시총 3000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덜 오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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