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분기 맥주와 소주 판매 실적 모두 부진할 전망”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3~4분기 실적 기대감 낮아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 줄어든 6015억원,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427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6220억원, 영업이익: 597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주류 매출이 줄고, 최근 맥주 시장 내 높아진 경쟁 강도를 고려하면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맥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어든 2228억원, 영업이익은 69.4% 감소한 5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거리두기 여파로 지난 2분기 국내 맥주 시장 규모가 약 10% 줄었는데, 3분기도 시장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더욱이 가정용 채널에서 주요 경쟁사가 레귤러 맥주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제 맥주 신제품 출시도 늘고 있어 하이트진로 레귤러 맥주와 발포주(필라이트)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수입 맥주 시장도 축소되는 한편, 하이트진로는 파울라너 판매 호조로 2분기 수입맥주(유통)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25% 늘었고, 3분기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강화로 3분기 소주 시장 규모가 약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소주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3303억원, 영업이익은 7.9% 감소한 413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다만 비수도권 영업 확대 효과로 시장 점유율이 2분기 67%로 소폭 상승했고 이번 분기도 67%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 리큐르주(과일맛소주)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올해 남은 기간 외식·유흥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판매 실적 회복 기대감은 제한적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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