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탄소 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금융가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지난 14일 영국의 ‘고위급 기후 행동 챔피언’인 나이젤 토핑을 만나 탄소 중립을 위한 금융사의 역할을 논의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혔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금융사의 대응 방안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부임 초기인 2017년부터 관심을 갖고 진행해 온 이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11월에 선언한 ‘Zero Carbon Drive’ 전략은 고탄소 배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관리하고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 전략으로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Net-Zero’ 목표를 세웠다.
이날 조용병 회장과 나이젤 토핑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Zero Carbon Drive’를 시작으로 탄소중립 금융기관 연합의 창립 멤버로서 신한금융의 역할과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관련 국내 금융기관의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나이젤 토핑은 “COP21은 세계 기후 회복을 위한 핵심적인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은 각국 정부뿐 아니라 민간의 협력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고 특히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협력이 핵심이라”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금융사들이 2050년까지 Net-Zero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금융기관 연합에서도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신한금융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금융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용병 회장은 “앞으로도 기후 금융 선진 그룹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결고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위급 기후행동 챔피언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선정한 인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 아래 국제적 협업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2명의 챔피언 중 1명인 나이젤 토핑은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COP26에서 비정부 기관을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