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뉴스]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재계 총수, 추석엔 뭘 할까?
국내에 머물며 '미래 먹거리' 구상에 몰두할 듯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들은 이번 추석 명절 연휴에도 '경영 전략'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과 달리 자택에서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출장을 위해 비자 발급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무산됐다. 대신 국내에서 삼성그룹 전반의 현안을 확인하고 사업 계획을 세우겠다는 목표다.
특히 이 부회장은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증설 부지 선정, 글로벌 인수합병(M&A), 무선사업부 경영진단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공장은 현재 유력한 후보지역이 추려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삼성이 유력 후보지의 협상 내용을 검토하고 최종 후보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2016년 이후 처음 치러지는 무선사업부 경영진단도 남아있다. 현재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삼성 무선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99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도는 성적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에 밀리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3·Z플립3’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무선사업부 경영진단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추석을 기점으로 무선사업부의 투트랙 전략(프리미엄-중저가 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폴더블폰 사업 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별다른 출장 계획은 없이 국내에서 추석을 보낸다.
지난 4월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3번씩 미국을 방문한 정 회장은 또 국외로 나서는 대신 이전 출장에서 점검한 현안을 바탕으로 사업 구상에 나설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 7일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에 수소 연료 전지를 탑재하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소 사업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수소의 활용을 넘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공급 ‘수소 밸류체인’ 영역으로 확대를 위한 계획도 조만간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달 SK CEO 세미나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 경영 구상과 내년도 사업 구상 나선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SK 이천포럼 2021’에서 넷 제로(Net Zero)와 파이낸셜 스토리 등 논의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것을 통해 ‘딥 체인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아울러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까지 겸임하고 있어 재계 전반의 현안을 파악하는데 보다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전자·배터리·화학·전장 등 경영 현안을 챙기고 미래사업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MC사업 철수를 결정한 구 회장은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진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LG가 모빌리티와 배터리, 로봇, AI 등 미래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또 다른 신사업을 고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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