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의 실적 가시성이 반도체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반도체사업에서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15조7000억원은 컨센서스(15조4800억원) 대비 높다”라며 “사업 부문별 전망치는 반도체 9조59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500억원, 소비자가전(Consumer Electronics) 9300억원, IT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3조5100억원, 하만 21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15조7000억원은 골디락스 같은 느낌을 준다”며 “코로나 발발 이후 최근 4개 분기 동안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0조원을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 라인의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업 부문은 IT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및 반도체 등”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IT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3분기 초의 영업이익 추정치 3조51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이 서로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러스 요인은 원/달러 환율 약세로 원화 환산 실적이 양호해지는 효과이다. 마이너스 요인은 동아시아 셧다운 및 부품 부족으로 인한 스마트폰 출하 부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 대 내외로 전망된다”며 “반도체의 경우 가격(P), 물량(Q), 원가(C) 중에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다”고 짚었다.
그는 “비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율 개선, D램 15나노미터 및 낸드 플래시 128단의 원가 절감 덕분”이라며 “따라서 3분기 초에 9조1300억원이었던 추정치를 9조59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엔비디아(프로세서), ASML(노광장비, 검사장비), NXP(차량용/산업용 반도체)가 최근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부품) 및 완제품(세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해 Pure Play가 아니라 Hybrid 성격을 지닌다는 점, 영업이익에서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우나 고우나 반도체 사업 부문 실적이 가장 중요한데,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가시성이 양호해 주가 반등을 기대해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