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연말 낸드의 업황 둔화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지만, 올 연말부터는 D램 턴어라운드와 파운드리 및 낸드 투자 확대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3년간 총 190~200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라며 “자본적 지출(CapEx) 110~120조원, 연구개발(R&D) 40조원, 인수합병(M&A) 등 기타 자금 40~50조원으로 각각 추정한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D램은 극자외선(EUV) 추가 구매와 DDR5 양산을 위한 보완투자가 진행되며 34조원이 투입될 것이며, 낸드에는 8세대 V-낸드 양산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성장 대비를 위해 총 35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비메모리는 파운드리 신공장 가동과 CIS 전환 투자 등을 위해, 총 4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낸드의 기술 격차를 재차 확대하고, 낸드 부문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며,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에 성공할 것”이라며 “특히 파운드리의 경우에는 그동안 모바일에 국한되어 있던 전방 수요를 HPC로 다변화하기 시작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방 수요 둔화와 D램 업황의 down turn 진입 우려 등으로 인해, 연초 이후 계속된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D램의 업황 둔화 우려가 현 주가 수준에 이미 반영되어 있지만, 올 연말 낸드의 급격한 업황 둔화가 나타나면서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긴 호흡을 갖고 투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며, 4분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D램의 턴어라운드와 파운드리·낸드의 장비 투자 확대가 주가의 상승 전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