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S-Oil에 대해 위드코로나의 가장 큰 수혜 업체가 될 것이라며 정제마진의 뚜렷한 회복과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보급율이 높고 위드코로나에 이미 진입한 선진국의 석유 제품 수요는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글로벌 No.1 석유제품 생산국이자 수요처인 미국이 이를 직접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최근 90% 이상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60~70% 수준 대비 현저하게 개선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반면, 미국의 휘발유, 등·경유 재고는 6년 밴드의 하단까지 하락했다”며 “수요의 개선 이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는 유럽의 휘발유, 등·경유 재고는 6년 밴드 하단을 이탈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백신접종률 상승과 함께 위드코로나 국면에 진입한 선진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아시아 지역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위드코로나 진입은 결국 아시아의 석유제품 수요 증가 및 석유제품 재고 감소,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5월까지 동남아 수요는 뚜렷한 회복이 목격됐으나, 델타 변이 발생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락다운이 재차 시행되면서 전반적인 휘발유, 산업용 디젤 수요 등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바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이에 대한 되돌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5년부터 중국의 순수출은 급증했고, 이는 지난 수 년간 아시아 정유산업의 공급과잉의 원흉이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중국 석유제품 순수출은 급감하고 있다. 8월 중국 석유제품 순수출은 6월 대비 81%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탈탄소 정책에 집중하고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독립정유업체(Teapot)에 대한 원유도입 쿼터를 축소하고 이에 따라 국영업체에 대한 수출쿼터 또한 축소된 영향 때문”이라며 “최근 중국의 환경규제에 대한 스탠스를 감안할 때, 지난 수년 간 시황을 괴롭혀온 중국발 공급과잉 이슈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1년 S-Oil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라며 “정제마진, 파라자일렌(PX)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과 RUC·OD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기여도가 상승한 결과”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드코로나로 인한 정제마진, PX 개선 가능성을 감안 시 내년 영업이익도 전년과 유사하거나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