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신세계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98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7∼8월 백화점은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시기로 접어들 경우, 백화점은 긍정적”이라며 “전년도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가전과 생활용품, 그리고 명품 중심 매출 성장이었다면, 2분기부터 패션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7~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셧다운 점포가 생기고 소비심리가 위축돼서 그 흐름이 끊겼지만, 전반적인 소비는 고가에서 중저가, 명품·가전에서 패션·화장품 쪽으로 확산하고 있었다”라며 “위드코로나 시기로 접어들 경우, 이러한 소비 패턴이 이어지면서 4분기 이후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7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13%, 8월은 11%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명품과 남성 패션이 선전했다. 2분기 20%에서 많이 떨어지지만, 전년도 높은 베이스와 코로나19 재확산, 소비심리 둔화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점포 영업중단이 아니라면, 트래픽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신세계DF 매출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481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강남점 철수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며 “신세계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8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백화점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전점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완화되어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부담이 크다”라며 “‘명품런’ 수요가 해외여행으로 이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까지 연간 해외여행 지급액이 약 30조원에 달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한국이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든다고 해도 해외여행이 바로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국내는 위드코로나 시기로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해외여행 재개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는 백화점 업체들의 양호한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중장기 우려가 클 수 있지만, 주가가 지금처럼 제반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저점 매수 전략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