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원서 마감하는 재계 1위 삼성그룹서 일하고 싶다면, 도전·창의·정직 갖춰라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삼성그룹이 국내 5대 그룹에서는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이어간다. SK그룹이 올해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며, LG·현대자동차·롯데그룹은 이미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이재용 부회장의 투자 방안 발표 이후 치러지는 첫 공채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달 24일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 11일 만에 ‘240조원을 신규 투자 및 직접 고용 규모를 4만명’을 골자로 하는 투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 중 2020년 직원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약 1억31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1억2700만원, 삼성카드가 1억1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 삼성 계열사 23곳에서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작…13일 서류마감
삼성은 이번 채용에서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다. 다만 3년간 4만명 고용이라는 채용 계획을 밝힌 만큼, 전년대비 많은 인원을 뽑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증권·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SDI 등 계열사 23곳에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정기채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M)·반도체(DS)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절차는 오는 13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뒤 서류전형을 거쳐 10~11월 중 삼성 공채의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룬다. 이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해 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삼성 지원 시 꼭 필요한 스펙은 ‘공인 영어회화 성적’… 글로벌 인재 노린다
삼성은 3가지 인재상을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 △창의와 혁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정직과 바른 행동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인재가 삼성이 원하는 지원자의 모습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러한 인재상의 바탕은 회사와 임직원들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게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별도의 지원 자격을 두고 있지 않으나 공인 영어회화자격 보유만은 필수로 지정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삼성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는 “영어회화자격 외에는 반드시 어떤 스펙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지원자 개개인의 강점이 무엇이고 직무에 맞는 역량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채용 여부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GSAT는 수리·추리 영역에서 출제…얼마나 빨리 푸는지가 관건
지난 상반기 공채를 통해 삼성전자에 합격한 A씨는 인적성시험인 GSAT에 대해 “GSAT는 결국 싸움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풀어 유형을 익히고 속도를 키우는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GSAT는 예년과 마찬가지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리·추리 영역만 응시하게 된다.
면접에 대해서는 “면접이 최종합격의 마지막 단계이자 직접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인성면접은 삼성이 가지고있는 경영철학이나 핵심가치를 반드시 숙지하고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단순히 삼성의 핵심가치를 얼마나 알고있느냐를 어필하기 보다는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무면접은 지원하는 직군과 자신의 전공과 관련해 어떤 강점이 있는지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 계열사마다 원하는 직무역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사의 채용 설명회, 유튜브 등을 참고하여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