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에 힘 싣는 오리온,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 투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오리온그룹이 중국 내 제약바이오 사업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를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오리온홀딩스 허인철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지난 4월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모여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가 진행 중인 중국시장 내 결핵백신 상용화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에만 바이오벤처 기업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유수 바이오벤처 기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인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의 기술도입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50억원을 투자했다.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국내 바이오·신약기술 발굴하고,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여 ‘K-바이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큐라티스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이다. 국내 백신 자급화를 선도하는 등 성인용 결핵백신 상용화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성인용 2a상 및 청소년용 1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확보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을 맡는 등 백신 생산기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체외 암 조기진단제품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다. 검체 채취 보관, 수송 및 전 처리, DNA 추출, 바이설파이트 처리, 리얼타임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결과 분석까지 가능한 암 조기진단 검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대장암, 방광암, 폐암의 신규 메틸화 후성 유전학적 DNA 바이오마커에 대한 특허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등록을 완료했다.
오리온홀딩스는 3월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60조 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파트너사인 산둥루캉의약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까다로운 현지의 기업결합신고 및 인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완료하고 합자법인 설립을 마쳤다.
또한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지속 발굴해내고 있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이 중국 내 바이오사업의 성공을 위해 큐라티스, 지노믹트리 등 국내 우수한 바이오벤처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중국 현지에서 성공시켜 ‘K-바이오’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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