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분기 수주 5년내 최고치 달성… 전기차·수소산업 성장도 수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영풍정밀에 대해 전기차, 수소, 반도체 등 다양한 전방산업 확보로 중장기 성장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풍정밀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역성장했지만, 선행지표인 수주는 회복세를 넘어서 5년 내에 분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분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병화 연구원은 “코로나로 부진했던 산업경기가 정상화되면서 설비증설이 다양한 산업들에서 재개되고 있다”며 “영풍정밀의 산업용 펌프와 밸브의 수요가 이런 흐름에 영향을 받고, 신규 전방산업이 가세하면서 수주가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수주는 918억원으로 지난해 843억원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주증가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62억원, 115억원으로 올해 대비 18%,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영풍정밀 수주 증가의 원인은 전통산업들의 설비투자 정상화가 주원인이지만, 국내 전기차 소재공장용 원심펌프 등 신산업들의 투자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탄소산업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 관련 공장들뿐 아니라, 액화 및 그린 수소생산과 관련된 공장들의 신설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의 중심인 반도체 공장의 증설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풍정밀의 산업용 펌프와 밸브 사업은 캡티브 고객인 고려아연과 영풍의 제련공장용으로 시작됐다”며 “그 뒤 정유 및 화학업체용 API 펌프와 자동밸브 등으로 제품이 확대됐고, 발전소와 담수설비용 수처리 펌프도 공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태양광소재 공장용 고순도 밸브부문도 납품경험이 풍부하다”며 “액화수소 설비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도 다양한 펌프와 밸브로 구성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들이 수소생산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어서, 영풍정밀의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방산업이 전통산업에서 전기차, 수소부문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영풍정밀의 산업용 펌프와 밸브 사업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된다”며 “보유 투자유가증권과 순현금이 2834억원으로 시가총액을 152% 상회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저평가 폭이 커진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