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 후보지 중 하나인 테일러시가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계획안을 채택했다.
9일 재계 및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테일러시 시의회와 윌리엄슨카운티 법원은 특별 공동회의를 개최해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개발 계획 및 인센티브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날 법원과 테일러시의회는 만장일치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에 처음 10년간 재산세의 92.5%,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여기에 반도체 공장 용수 및 폐수 관련 공급 및 지원 규모 등도 포함됐다.
또 삼성 오스틴반도체가 제출한 투자 계획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계획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1월까지 600만평방비트(55만7418㎡) 시설을 건설하고 이 과정에서 6500개 이상 건설 일자리를 창출한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를 통해서도 1800명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빌 글라벨(Bill Gravell) 윌리엄슨 카운티 판사는 이날 회의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 공장 유치)는 텍사스주에서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 측에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후보지가 있는 각 주 정부와 협상하고 있으며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