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삼성전기에 대해 언택트 기기 수요 감소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둔화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 늘어난 428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981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언택트 기기 수요 둔화 및 MLCC 업황 피크아웃 우려가 상존하지만, 업황 대비 선전하면서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더해져 MLCC와 패키지 기판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MLCC는 특히 서버, 네트워크 장비 중심의 산업용 수요가 강세이고, 자동차 전장용은 고객사들의 안전재고 확보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이지만,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연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지는데, 산업용 제품에 강점을 가지기 때문이며, 신규 천진 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IT용 제품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3분기는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 Murata, Taiyo Yuden 등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이 더해짐에 따라 IT 고사양 및 전장용 제품의 수급이 빠듯해지는 한편, 삼성전기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 재고상황은 여전히 건전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패키지기판은 FC-CSP(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중심의 판가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수익성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완전 가동 상태에서 고성능 AP, 5G 안테나, 노트북용 박판 CPU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모듈은 주고객 스마트폰 출하량이 저점을 통과해 회복되고 있고, 신형 폴더블폰의 성공 조짐에 따라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향후 사업부별 관전 포인트로서, MLCC는 전장용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제품 믹스가 개선될 것이고, 고압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패키지기판은 내년에 윈도우 11과 신형 CPU가 PC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며, FC-BGA와 FC-CSP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신형 프로세서용 기판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기회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메라모듈은 2대 고객인 중화 X사의 약진 기조가 우호적이고,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메타버스를 겨냥한 확장현실 단말기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