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갤럭시Z '흥행 돌풍' 거센데… 곧 베일 벗는 아이폰13, 나가 떨어질까? 존재감 뽐낼까?
애플, 13~15일 공개 유력… 삼성전자와 정면 승부 펼칠 듯 / 업계선 "아이폰13은 갤럭시Z 흥행 뒤엎기 어려울 것" 전망 /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한 3세대 폴더블(Foldable·접히는) 스마트폰(이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Z플립3’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예약에서 약 92만대(자급제 포함)가 팔려나가며 이동통신업계에서 예측한 약 80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20’의 사전판매량 대비 1.3배 늘어난 수치다. ‘갤럭시S21’ 사전판매량과 비교해도 1.8배나 많다. 지난달 24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첫날 개통 실적도 약 27만대로 역대 삼성전자 국내 최고치를 달성했다.
‘갤럭시Z폴드3·Z플립3’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의 불모지’라고 불리던 중국에서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갤럭시Z플립3’ 라이브 커머스에서 방송 시작 3분만에 준비된 제품 물량 3000대가 완판됐고, 대기인원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폴더블폰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폴더블폰 생산라인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공장에 위치한 폴더블폰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4일,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공개될 예정이라 삼성전자의 흥행가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미니·프로·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처음으로 최대 1TB(테라바이트·1024GB)에 달하는 저장용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아이폰13 프로에서는 256GB 모델이 빠지고 ‘미니’ 모델도 이번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출시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대가 판매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둔 모델이다. 그 덕에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과 점유율 모두 글로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13은 전작과 달리 ‘갤럭시Z폴드3·Z플립3’의 흥행 분위기를 뒤엎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들에 따르면 아이폰13은 배터리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대신 디자인은 전작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노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치'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 상단을 움푹 판 아이폰 특유의 디자인을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5G 플래그십 모델에서 애플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이번 '갤럭시Z폴드3·Z플립3'는 그동안의 폴더블폰 성적을 훨씬 웃돌며 전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는 S22시리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애플과의 경쟁이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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