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이재용 경영복귀로 빨라진 '삼성 美 제2 파운드리 공장' 시계… 어디에 지을까?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9.07 10:25 ㅣ 수정 : 2021.09.07 10:25

텍사스주 테일러시 유력… 삼성전자 "인센티브·인프라 등 비교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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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 불법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내 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현지 지역언론 테일러프레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윌리엄슨카운티와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을 짓기위한 세금 인센티브를 논의 중"이라며 "오는 8일 진행될 합동회의서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60㎞ 거리에 있는 인접 도시라는 점에서 오스틴주와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 곳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내 추가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는데 170억달러(한화 약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오스틴시가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초 오스틴시 폭설로 인한 셧다운(생산중단)으로 약 3000억~4000억원 피해를 겪으면서 새로운 후보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ISD(테일러 독립교육구)에 10년간 3억1400만달러(한화 약 3600억원)의 세제 혜택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해 ISD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오스틴시에도 향후 20년간 8억550만달러(한화 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지지부진했던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에 복귀로 부지 선정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텍사스주(오스틴시, 테일러시)는 법으로 시정활동을 공개하게 돼 있어 다른 후보지역에 비해 더 많이 얘기가 거론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시가 제시한 인센티브 내용과 다른 후보지에서 제시한 인센티브, 인프라, 보조금 혜택을 비교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미국 출장길에 올라 반도체 신설 부지를 점검하고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최근 미국 출장을 위해 비자 발급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 연휴마다 해외 현장을 방문해왔던 이 부회장이 이번 연휴에도 미국을 방문해 현장 경영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부회장에겐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신설 외에 모더나 백신 수급, 삼성 SDI 배터리 투자, 차세대 통신장비 점검 등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불법합병 혐의로 재판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도 재판이 이어지면서 당장에 출국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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