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전환사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주가에 부담”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03 17:51 ㅣ 수정 : 2021.09.03 17:51

시황 강세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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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삼성증권은 3일 HMM에 대해 해양진흥공사가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HMM은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지난 2일,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기업설명회)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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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성수기 수요 강세와 항만 적체 등으로 최소 연말까지는 현재의 고운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연중 최대 비수기인 중국의 춘절 전까지는 수급 불균형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내년 시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4조1000억원의 결손금은 연내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와 관련해서는 최근 신조 발주가 급증했지만 실제 선박 인도가 2023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HMM은 지금까지 3조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것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발행주식(약 4억주)보다 많은 6억주가 늘어나게 된다”며 “현 시가총액(약 16조원) 기준으로 주식 수가 10억주로 늘어나면 상당한 희석효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장 2022년 4월 6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스텝업(이율 상승)을 앞두고 있는데 HMM은 이를 청산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행 3%의 금리가 6%로 상승하고 매년 0.25%의 가산금리가 적용됨에 따라 회사 측은 차환 또는 상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양진흥공사가 보유 중인 주식 전환권이 우선함에 따라 공사의 상환 시도 시 주식 전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회생절차 종료나 지분매각 등 별다른 사안이 결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잔여 CB(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희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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