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제네시스는 2030년부터 전동화 모델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가 9월 2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비전 발표회(Futuring Genesis)를 통해 전동화 계획을 밝혔다”라며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하고(듀얼 전동화 전략), 2030년까지 8대 모델 라인업을 완성해 연간 4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2030년 이후로는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고 전동화 차량만 생산한다는 목표”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이를 통해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연료전지 시스템과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제네시스 브랜드 하에서의 전동화 모델은 현재 Electrified G80이 출시됐고, 하반기 중 GV60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제네시스의 2030년 전동화 목표는 타 럭셔리 브랜드들의 목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임러는 지난 7월 2025년까지 전 라인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여 전동화 비중을 50%까지 높이고, 2030년에는 전동화 차량만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BMW는 2025년, 2030년까지 전동화 비중을 각각 25%/50% 이상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는 차량 생산 중 탄소배출을 80%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니 브랜드는 2030년 대 초반부터는 전동화 차량만 생산한다는 계획”이라며 “아우디도 2026년부터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33년부터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렉서스는 2025년 모든 차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재 3개의 세단 모델(G70/G80/G90)과 2개의 RV 모델(GV70/GV80) 등 5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반기 GV60이 출시되면 2021년 말 6개 라인업인데, 2030년 8개 라인업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2~3개의 라인업 확장이 예상된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2019년, 2020년 각각 7만7000대, 13만2000대였고, 2021년 7월 누적으로는 12만2000대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0년 출시된 GV80과 GV70이 2021년 7월 누적으로 각각 2만9000대, 3만6000대의 판매로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아쉽지만, 현재 추세와 하반기 GV60의 가세 등을 감안할 때 2021년 연간 판매대수는 20만대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40만대 목표는 추가적인 모델 라인업 확장과 지역적 확대, 그리고 전동화로의 빠른 전환을 통한 점유율 확보를 염두엔 둔 목표”라고 부연했다.
그는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환 목표는 타 럭셔리 브랜드들과 유사한 타임라인이고 2030년까지의 세부적인 실행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플러스 효과”라며 “다만, 시대적 및 산업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현대차의 전체 전동화 목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전환 속도이며, 이 과정을 통해 4년 후 2배의 판매대수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