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S-Oil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으로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1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4758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정유부문은 재고평가이익 축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화학부문은 올레핀의 수익성이 견조하나, 방향족의 역내 증설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고, 기유 공급량 증가로 윤활유부문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Oil은 SC&D(스팀 크래커/다운스트림) 공장과 TC2C 공정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기본 설계 작업이 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나, 올해 2분기 말부터 재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S-Oil는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에 최종 의사결정을 위한 투자비 등을 산정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초의 브라운필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S-Oil의 TC2C 공정은 HS-FCC처럼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프타-원유 마진 획득, 시장 상황에 따라 C2/C3 수율 조정 가능, 저부가 스트림 활용, 기존 정제설비의 획기적 석화제품 비중 확대 등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S-Oil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TC2C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정제 및 화학 통합 설비 대비 30% 이상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중동 석유제품 수급은 하반기로 갈수록 타이트해질 전망”이라며 “WTI-두바이유 스프레드가 축소된 가운데, 역내 수요는 GDP 개선 및 백신 침투율 증가로 작년 대비 30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공급 순증 물량은 20만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상업 가동이 예상되어 있던 중국 Rongsheng II 프로젝트(40만배럴)는 2023년 4분기로 이연됐고, 올해 4분기 상업 가동이 예상되던 중국 Shenghong Petrochemical의 정제설비(32만배럴)는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에는 호주(Kwinana)/중국(Local)/싱가폴(Shell Pulau Bukom) 등에 총 53만5000배럴의 설비 폐쇄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