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JV 투자 확대로 적은 투자금을 투입하여, 빠르게 제품 및 지역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부족했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하여 배터리 소재 및 수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8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3%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4915억원)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대산 크래커 정상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일부 수요 지연, 국내를 포함한 역내·외 신증설 설비 가동 증가 및 높은 나프타 가격 투입 등으로 폴리에틸엔(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주요 제품들의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물류비 증가로 인한 비용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다만 고순도이소프탈산(PIA), 부타디엔 등 일부 제품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한 중질유 석유화학시설(HPC) 프로젝트를 올해 11월 상업 가동할 계획”이라며 “HPC는 나프타/T-DAO/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하여, 경쟁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황에 따라 원료 투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합작사는 크래커와 연동된 EVA(18만톤) 등 친환경 화학·소재 다운스트림 사업도 동시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부진한 EG 시황을 헤지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하여 에틸렌옥사이드(EO) 유도체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및 4EOA 플랜트를 신설하고 있으며, 고순도 EO를 원료로 EC(3만8000톤)/DMC(7만톤)를 생산하여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 2100억원을 투자하여 대산공장에 2023년 말까지 설비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기용매 제조 시 CO2를 소모하기 때문에 친환경사업의 성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 유기용매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향후 고객사들의 증설 전망을 고려 시 동사는 해외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 석유화학부문의 규모의 경제 및 원재료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수소/친환경 등 신규 성장동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