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오리온에 대해 주요 4개국에서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해외 생산 법인의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곡물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중국·러시아에서 제품 판가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전사 수익성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5017억원, 영업이익은 36.1% 감소한 5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한국/베트남/러시아는 작년 내식 수요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신규 카테고리 확장과 주요 제품 플레이버 익스텐션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6%, 8%, 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중국은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의 매출 역기저 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상준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1.0%로 –5.8%p 하락했다”며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쇼트닝/팜오일/밀가루 등)으로 인해 연결기준 원가율이 6.3%p 상승했고, 경소상 간접화에 따른 영업사원 경제보상금 집행(45억원)과 전년동기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 소멸(62억원)로 인해 중국법인의 판관비율이 3.1%p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도 지나해 내식 수요 역기저에 따른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최근 곡물가격을 비롯한 원재료 단가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다가, 오리온은 오랜 기간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원재료 단가 상승에 대한 가격 전가력도 충분하다”며 “따라서,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원가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사 외형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 스낵과 간편대용식 및 건강기능성 브랜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중국은 양산빵/젤리/견과바 등 TT채널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파이·감자스낵 플레이버 익스텐션과 젤리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러시아는 파이플레이버 익스텐션과 비스킷 라인업 확대를 통해, 10% 이상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리온은 안정적인 판매량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으로 이익 성장세가 약했다”라며 “하지만, 최근 곡물가 상승 부담 완화, 제품 판가 인상으로 인해, 전사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