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3분기 백화점 매출 둔화 우려… 영업이익 520억원 추정”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8.26 11:54 ㅣ 수정 : 2021.08.26 11:54

2분기 총매출액 2조3076억원, 영업이익 577억원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하반기 백화점 매출 저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4% 늘어난 2조3076억원, 영업이익은 609.6% 증가한 57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고마진 면세점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매출총이익률(GPM)은 전년 동기대비 1.1%p 상승한 23.8%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image

박종대 연구원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15%에 달했지만, 패션·신규점 중심 판촉비 증가로 영업익률 4%에 그쳐, 신세계보다 낮았다”라며 “전통적으로 신세계가 저마진 명품 비중이 10%p 더 높기 때문에 매출 규모는 신세계가 크지만 영업이익률은 이때까지 현대백화점이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비를 많이 썼고, 신세계는 명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GPM은 하락했지만, 판관비 증가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커진 것”이라며 “‘명품런’의 위력이라고 할만 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면세점 영업손실은 77억원으로 줄었다”라며 “국산 화장품 매출 비중은 40%로 상승했다. 신세계와 현대면세점 모두 국산 화장품(특히, 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면서 1분기 대비 국산 화장품 매출 비중이 10%p씩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에는 경쟁이 완화되고, 글로벌 화장품 소싱이 원할하게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화장품 매출 비중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난 520억원으로 실적 모멘텀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7월 1%, 8월 0%로 예상한다. 의류 매출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션 카테고리 중심 판촉비 증가는 3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듯 하다”라며 “면세점 역시 7월 일매출이 62억원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브랜드 추가 유치는 내년 초까지 지연될 듯 하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