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법인의 파이 가격 인상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주요 4개국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며 “지난해 수요 역기저로 인한 중국법인 매출 감소, 원재료 단가 상승에 의한 원가율 상승이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베트남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2분기 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다만, 중국법인 매출 역기저는 2분기 대비 둔화되는 흐름”이라며 “또한, 원재료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7월에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법인의 제조원가율이 전년대비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법인은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2011년 이후 11년 만에 파이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3분기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상세 품목과 인상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중국법인 파이 가격 인상으로 오리온의 수익성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사 Dali Foods도 이미 1분기에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리온은 향후 다른 국가 혹은 다른 카테고리에서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가적인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에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작년 실적 역기저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4개국 모두 신제품 출시, 기존제품 익스텐션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세가 꾸준한 편”이라며 “따라서, 향후 전사 실적이 전년대비 증익 기조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7월 누계 신제품 매출 비중: 중국 8%, 베트남 13% 수준”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