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부회장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중앙일보의 ‘미군만 철수하고, 평화협정은 휴지됐다’라는 기사 사진과 함께 “협정은 역사적으로 지켜진 사례가 거의 없다.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고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올린 기사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탈환하면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탈레반과 맺은 평화협정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내용이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북한과 평화협정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정 부회장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2시간 만에 ‘바보’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휴지가 안 된 평화협정은 없었다. 협정은 역사적으로 지켜진 사례가 거이 없다. 협정을 믿지 말자(수정요구로 글 수정했음)”라고 수정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25일과 26일 우럭과 가재 사진을 올리면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 말은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 문구를 비꼬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6월8일 정 부회장은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은 일 하지 말란다. 자기 힘들다고”라는 글을 올리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