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등 유니콘기업 8개사, 고용 시장서도 '전설' 쓰다… 총 고용보험 가입자 1명 늘때 417명 뽑았다
중기부, 고용보험 가입 현황 토대 '벤처기업 고용동향' 분석 / 6월말 기준 3.5만여개사 총 72.7만명 고용…전년比 10.2%↑ / 유니콘 8개사, 1곳당 265명 고용 증가… 컬리 1058명 '최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벤처기업들이 국내 고용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토대로 벤처기업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3만5482개사의 고용 인원은 총 72만7498명으로, 지난해 6월말보다 10.2%(6만7000명) 증가했다.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6월 보다 3.4% 늘어난 것에 비하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벤처기업 1곳당 고용 인원은 20.5명으로 1년 전보다 1.9명 늘었다.
벤처기업 중에서도 컬리와 크래프톤, 야놀자, 무신사, 에이프로젠, 직방, 우아한형제들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8곳은 지난해 6월말 대비 1곳당 평균 약 265명의 고용을 늘렸다. 이 기간 벤처기업 1곳당 평균 1.9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39배 높았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대비로는 417배나 많은 수치다.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1명 늘어날 때 유니콘 8곳은 417명을 채용했다는 얘기다.
유니콘 8곳 가운데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고용을 늘린 기업은 새벽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였다. 고용 인원이 지난해 6월 말 838명에서 1896명으로 1058명(126.3%) 늘었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에만 848명을 뽑은 전력이 있다.
이 기간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718명에서 1298명으로 580명(80.8%),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기업 우아한형제들은 1050명에서 1297명으로 247명(23.5%), 바이오 기업 에이프로젠은 166명에서 204명으로 38명(22.9%), O2O 기업 야놀자는 857명에서 956명으로 99명(11.6%),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무신사는 529명에서 572명으로 43명(8.1%), 부동산중개 기업 직방은 258명에서 278명으로 20명(7.8%) 등 고용이 증가했다.
업종별 벤처기업 고용 인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2만3280명, 유통·서비스 1만560명, 전기·기계·장비 7679명 등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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