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이마트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전반적인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쓱닷컴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전반적인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쓱닷컴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사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매출은 각각 8%, 11% 성장했다”며 “트레이더스는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으나, 할인점은 충성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 보다 약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쓱닷컴의 총거래액(GMV)은 W컨셉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23%, 전분기 대비 9% 성장했다”며 “다만, 위와 같은 GMV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128억원, 전분기 대비 234억원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마트의 경영전략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수익성 중심에서 시장점유율(MS) 확대로 변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할인점과 이커머스(쓱닷컴)를 중심으로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을 늘리고, 배송 생산능력도 조기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실제 쓱닷컴의 GMV 성장률은 5월 19%, 6월 22%, 7월 35%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위와 같은 이마트의 경영전략 변화,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위한 경쟁사들의 매출 성장 추구, 쿠팡의 최근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감안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강도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중기적으로 이마트의 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주가 흐름은 GMV 성장률과 이커머스 MS 상승 속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마트는 중기적으로 기존 오프라인 채널의 영업자산 효율화를 통해, 이커머스 채널 내 MS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