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는 모든 부문에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3% 늘어난 4조3520억원, 영업이익은 1705.5% 증가한 5940억원으로 컨센서스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레핀(Olefin) 부문은 글로벌 공급 타이트 완화 및 대산공장 간이보수 실시로 인하여 전분기 대비 외형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안나 연구원은 “이번 대산공장 기회손실비용은 영업이익 560억원이 반영됐다”며 “아로마틱스(Aromatics) 부문은 중국에서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수요 강세로 수익성이 확대됐으며, 특히, PIA의 경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첨단소재 부문은 가전 수요강세 지속 및 고부가 컴파운딩 제품 판매 확대로 외형 및 이익이 증가했다”며 “LC Titan은 전분기 대비 외형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일회용품, 위생용품 수요 강세 및 동북아 공급 타이트로 분기 중반까지는 높은 수익성이 유지됐으나, 분기 후반에 동남아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전방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LC USA는 MEG(모노에틸렌글리콜)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하락했으나, 빠른 유가 상승으로 NCC(나프타 분해시설) 대비 원가경쟁력으로 인해 전분기에 이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도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Olefin은 국내외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며, Aromatics 역시, 증설물량 본격 유입으로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며 “첨단소재 부문은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감소 및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LC Titan은 아시아 증설 물량 영향 및 30만톤 규모 설비 정기보수로 기회손실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LC USA는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에 따른 에탄 가격 안정화 및 MEG 가격 보합세로 2분기에 이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탄소 비용이 높아지면서 롯데케미칼의 수소 생태계 관련 전략은 의미 있으나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볼 때, 아직은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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