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평택 P3 증설 기대감은 4분기 전후 주가에 반영될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원익IPS에 대해 반도체 장비 국산화의 원조다운 실적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익IPS는 증착 장비, 열처리 장비, 식각 장비(디스플레이 공정용)를 공급한다”며 “1분기에 매출 2545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순이익 257억원을 달성한 이후 2분기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9.9% 증가한 4325억원, 영업이익은 315.3% 늘어난 1008억원, 순이익은 196.2% 상승한 7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2.6%, 96.6%, 114.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가 매출의 80% 이상을 기여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반도체 장비에서 디바이스별 매출 기여도는 낸드 플래시 > D램 > 비메모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의 2분기 실적을 컨센서스(매출 4001억원, 영업이익 8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325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100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매출의 경우 다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사와 달리 정교하게 추정하기가 어려운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인식 기준이 진행 기준 또는 인도 기준이 아니라 장비 셋업 기준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컨센서스 매출과 실제 발표치의 차이가 300억원 내외인 정도라면 사실상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웬만한 반도체 장비 공급사의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이유는 디스플레이 장비보다 반도체 장비의 매출 기여도가 훨씬 높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1조3140억원, 영업이익 2142억원, 순이익 168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의 실적 성장 동력은 삼성전자의 평택 P3 증설 효과, 미국에서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설비 투자 시작 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용 증착 장비가 적용되는 세부 공정이 점점 늘어나는 것과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효과를 감안해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 1조5111억원, 영업이익 2710억원, 순이익 203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평택 P3 증설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려면 아무래도 인프라 장치의 반입이 시작되는 4분기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