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찾는 쌍용차, 누구 품에 안길까?… SM·HAAH에 KCGI도 군침
KCGI,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 구성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과연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는 누구 품에 안길까. 쌍용차 인수 후보군이 가려진 가운데,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PEF)인 KCGI(일명 강성부펀드)도 인수전 참여를 선언하면서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KCGI는 9일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잡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다.
이번 KCGI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는 에디슨모터스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30일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후 KCGI 측에도 공동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KCGI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게 되면서 에디슨모터스와 키스톤PE는 인수자금 조달 계획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인 쌍용차는 오는 27일까지 예비실사적격자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9월 초 인수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은 오는 11월 중 체결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쌍용차 인수에 최소 8000억원에서 1조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근로자 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 채권 3900억원과 향후 투자비용 등을 고려한 액수다.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전에는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9개 기업은 KCGI가 참여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삼라마이더스(SM) △케이팝모터스 외 3개사로 구성된 케이에스프로젝트 컨소시엄 △미국 자동차유통 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원모터스 △사모투자펀드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시 △인디(INDI) EV △하이젠솔루션 외 3개사로 구성된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다.
이들 중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SM그룹, 카디널원모터스 등 3곳이 쌍용차 유력 인수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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