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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 CJ·GS·LG·신세계·롯데가 바이오에 재도전하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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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8.06 12:19 ㅣ 수정 : 2021.08.06 12:19

기술 수출·신약 개발 등 K-바이오 점차 성장 / "코로나로 헬스케어 산업 주목받자 다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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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이 분야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몸담았다 낮은 수익구조 등의 한계로 발을 빼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롯데제약은 지난 2011년 롯데제과에 합병됐고, 한화케미칼은 2014년 드림파마를 팔았다. 아모레퍼시픽의 태평양제약은 2013년 한독에 매각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선두기업인 천랩을 인수하며 바이오산업 재진출을 알렸다.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한 지 3년 만이다. CJ그룹은 앞으로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하며 신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도 다시 한번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03년 국산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항상제 '팩티브'를 자체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간 바이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신약 개발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 시작은 LG화학이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 'LC35018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LG화학은 미국 보스톤 연구법인도 열었다. 이 연구법인을 중심으로 LG화학은 내년 초 미국 임상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역시 합성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엔지켐생명과학에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바이오 사업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롯데가 조만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들 뿐 아니라 GS그룹과 신세계그룹도 바이오 사업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점유율 1위 기업인 휴젤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다만 신세계는 지난달 16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휴젤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누가 휴젤을 인수하게 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GS와 신세계가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 수출과 자체 신약개발 소식 등이 들리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며 "또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한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으며 국내 대기업도 다시금 제약·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관 관계자는 "신약개발이라는 것이 워낙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탄탄한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에 나서는 만큼, 앞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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