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社, 코로나 특수 업고 '승승장구'… 올해도 '매출 1조' 무난할 듯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유한양행(대표 조욱제)과 GC녹십자(대표 허은철), 종근당(대표 김영주), 한미약품(대표 우종수),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올해 상반기 매출 5000억원을 나란히 돌파하면서 연 매출 1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124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늘어난 매출 6698억원을 올렸다.
종근당도 올해 상반기 매출 637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 기간 한미약품은 3.4% 늘어난 매출 5496억원을 올렸다.
대웅제약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해 상반기 매출 5147억원, 67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3%, 30.70%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늘었다. 기술수출을 통한 마일스톤(단계적 성공에 따른 기술료)이 반영됐고, 일반의약품(OTC) 및 전문의약품(ETC) 등 주요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5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로수젯과 아모잘탄 등 주력 제품들이 선전했고, 북경 한미약품이 선전하면서 전반적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대웅제약 또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해외 소송 리스크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상반기보다 67.78% 증가한 영업이익 241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제품 수주와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 호조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몇몇 제약사는 판관비(판매 관리비) 증가와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
GC녹십자는 판관비와 광고 선전비 등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61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감소한 수치다.
종근당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영업이익 561억원을 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 임상시험 확대 등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늘린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