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은 예상대로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M16 초기 가동비용과 일회성 비용이 일부 반영됐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늘어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은 예상과 같이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했으며, 가격은 전분기 대비 19%와 10%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라며 “M16 초기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판관비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4% 늘어난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3조원, 낸드 매출액은 12% 증가한 2조3000억원, 영업적자 200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낸드의 경우 분기 말을 지나면서 흑자전환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D램의 출하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이 전분기 대비 8% 급등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낸드의 경우 eSSD와 eMMC, UFS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출하량 역시 전분기 대비 17% 급등하면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3조8000억원, 낸드의 매출액은 22% 증가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 보다 긴 주가의 기간 조정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예상치 못했던 인도 및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이 스마트폰 및 PC의 수요 둔화와 고객들의 D램 보유 재고 급등으로 이어졌고, 이는 또 D램 업황의 down turn 우려를 크게 자극하면서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라는 단기 모멘텀’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고객들의 D램 재고가 다시 낮아지기 시작했고, 공급 업체들의 보유 재고도 1주 전·후반까지 크게 하락한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향 D램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D램의 유통재고가 감소하고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