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비용 증가만큼 올라가지 않는 매출… 기저 부담 높은 3분기 눈높이 낮춰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숫자이나 아쉬운 내용이라고 전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4% 늘어난 2조214억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3358억원을 시현, 시장기대치(3510억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허제나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9%, 22.7% 증가했다”며 “브랜드별로 보면 ‘후’ 100%, ‘숨’ 50%, ‘오휘’ 280%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세 매출은 89% 증가한 반면, 프리미엄 매출은 20%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며 “위생용품 매출 제거시 약 8% 외형성장했으며, 피지오겔 매출 약 150억원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부문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합산 매출 약 10% 증가했다”며 “마케팅 비용및 온라인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대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음료 부문은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7% 감소했다”며 “캔 공장화재 및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용이 아쉬운 2분기 실적이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겠으나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확대 지출된 만큼 매출이 따라 올라와주지 못했다”라며 “특히 618 행사로 중국 라이브 방송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 자연스레 온라인 채널로 오프라인 소비가 이전되며 수익성에 부정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럭셔리 브랜드 TV 광고 집행도 확대됐다.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우선 기저 부담이 높다. 전년동기 약 150억원 위생용품 매출이 발생했으며, 135억원 가량 피지오겔 실적이 편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프리미엄 사업부 부진은 코로나 영향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음료 부문은 원부자재 가격상승세가 지속되며 원가율이 개선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단기 주가는 쉬어갈가능성이 높다.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로 인한 소비 부진, 비용확대 기조 속 제한적 원가율 개선 가능성 등 부정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비용 지출, 브랜드 인지도 개선 위한 투자가 적극 진행되는 시기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맞겠으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매출 회복과 중국 생활용품 브랜드 성장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 회복 강도는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며 “단기 실적 우려로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26배까지 낮아졌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