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은 하회했지만, 구동모터 생산이 안정화 중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은 중국 부진과 운송비 증가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하지만,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과 P/E 10배, P/B 0.7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통해 이를 반영해 왔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고객사들의 전기차 모델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현대모비스의 구동모터 생산도 안정화되기 시작하면서 전동화 부문의 성장성이 제고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대차 아이오닉5의 생산 증가, 제네시스 G80e/GV60의 출시, 기아의 EV6 양산 등으로 생산대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대당 납품하는 부품군도 많아지기 때문에 매출액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군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중기 판매목표를 넘어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완전전환 때까지 연동하면서 회사의 주력 매출원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5636억원을 기록했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생산이 전년대비 42% 증가하면서 모듈조립 및 부품제조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38%, 30% 증가했고, 전동화 매출액은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생산 증가율보다 높은 38% 증가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AS부품 매출액은 부정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에 힘입어 전년대비 39% 증가했는데, 미주/유럽에서 각각 전년대비 52%, 53%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며 “영업이익률은 5.5%, 이 중 모듈/AS 부문이 각각 1.1%, 23.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형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각 부문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개선됐지만, 해상 및 항공 운임 상승으로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2분기 총 570억원(모듈 270억원, AS 300억원)의 추가적인 운송비용이 발생했는데, 하반기에도 높은 운임의 시장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2분기 일시적으로 악화된 운송 믹스(고가 항공운송 증가)를 개선하여 운송비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상반기 생산차질을 빚었던 구동모터는 6월부터 안정화되고 있고, 하반기 5대의 생산설비를 추가해 고객사들의 수요에 맞는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000원의 반기배당을 실시했고, 7월 26일부터 총 2157억원(76.5만주, 전체 주식의 0.8%)의 자기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