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글로벌 산업 수요를 능가하는 판매 호조세와 판촉비 절감이 있었으며, 금융 부문도 취급액 증가,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각 차익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8900억원으로 추정(1조8700억원)과 컨센서스(1조9100억원)에 부합했다”며 “자동차 부문은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민선 연구원은 “2분기 판매는 글로벌 103만1000대, 연결기준 (중국 제외) 93만4000대로 견조한 수준을 이어갔으며, 제네시스 및 SUV 판매 비중은 각각 5.3%, 49.4%로 믹스 개선도 이어졌다”며 “내수 시장은 전년대비 –11%로 전년 개소세 인하 기한 도래로 인한 판매 증가 및 신차 출시의 역기저가 있었으나, 해외에서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 부문은 5541억원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며 “리스 자산 매각에 따른 매출액 감소에도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HCA의 전체 취급액이 증가했고, 할부 리스 중심의 영업수익 증가로 인한 대손 비용 하락, 이자비용 절감, 중고차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 물량 매각 차익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타 부문은 956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출원가율 및 판관비율은 전년대비 -1.9%p, -1.6%p 감소했으나, 판관비 내 판매보증비가 8870억원 발생했다”며 “영업외손익은 6160억원으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에 따른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며 “미국 싼타크루즈, 인도 알카자르, 러시아 크레타 등 주요 지역에서 신차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며,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JW 및 G80 EV 출시로 인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와 아이오닉5의 출고도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 부문은 미국 내 중고차 가격 상향 안정화, 국내 할부 리스 중심의 영업수익 증가에 따른 대손 비용 하락 등이 두드러지며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이후 내수, 미국 제외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더뎠으나, 하반기 수요 정상화와 함께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