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1일 제주맥주에 대해 에일 기반의 크래프트 맥주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2021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종량세의 도입과 맥주 생산 규제완화는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제주산 원재료(감귤피, 한라봉)를 사용하거나 제주의 요소를 모티브로 한 크래프트 맥주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서, 202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며 “제주맥주는 2017년 첫 제품 제주 위트 에일을 시작으로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를 출시하며 다양한 기호에 맞추어 소비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또한, 제주맥주는 30년 노하우를 보유한 해외 크래프트 맥주 회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고품질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며 “2020년 기준 연간 총판매 매출액은 335억원 수준(주세 차감전 기준)이며, 2020년 기준 크래프트 맥주 시장점유율 28.4%를 기록하며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제주맥주의 총판매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35억원, 44억원으로 2019년 대비 총판매 매출액이 122% 증가하고, 영업적자가 51억원 축소됐다”며 “2020년부터 맥주 과세 방식이 종가세(출고가 기준)에서 종량세(용량이나 도수 기준)로 개편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제고됐고, 타 주류 제조장에서의 맥주 위탁제조가 허용되면서 제주맥주의 생산 능력과 효율성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제주맥주는 지난해 기준 연간 2000만리터를 생산 가능한 자체 생산능력 외에 올해 롯데칠성과의 주문자생산방식(OEM) 계약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40.2%로 고성장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코로나19로 가속화된 홈술·혼술 트렌드와 경험 중심의 소비 성향은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추가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유통업체와 협업한 PB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타(他) 크래프트 맥주 기업과 달리, 제주맥주는 제주 브랜딩을 통해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맥주는 시장점유율 1위, 자체 브랜드 매출이 80% 이상의 유익한 크래프트 맥주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제주맥주의 이러한 경쟁력이 고성장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편승하여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