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차전지 소재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7.20 10:27 ㅣ 수정 : 2021.07.20 10:27

제련업의 꾸준한 현금창출 능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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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고려아연에 대해 LG화학과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LG화학이 이차전지 전구체(Precursor)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MOU를 맺고 양사가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관한 협력을 약속했다”며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작년부터 온산공장에서 신규 투자가 진행중인 전해동박, 자회사 켐코(KEMCO)가 이미 국내 업계 1위로 올라 선 황산니켈에 이어 세번째 이차전지 소재사업”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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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바로 전단계로 전구체와 리튬이 결합하면 양극재가 된다. 생산규모나 투자비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설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다. 양사의 지분율은 균등한 수준이며 생산시설은 고려아연 온산공장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온산 근처로 알려진다.

 

이종형 연구원은 “이번 LG화학과의 합작사는 향후 양극재 및 폐배터리 재활용사업까지 확장될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아연/연 제련수수료 하락에 의한 실적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아연/연/은 등 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해 분기 2300~2500억원, 연간 9000억원~1조원의 안정적 영업이익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0년 말 기준 약 2조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1조2000억원 이상의 꾸준한 EBITDA유입이 가능해 향후 전해동박 및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해 조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자금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주가도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비중이 확대될수록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의 고(高) 밸류에이션을 점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안정적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는 아연/연 제련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진출 및 확장한다는 관점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사업모델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파른 증설투자가 필요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재무구조나 자금확보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어 현재 이차전지 소재업종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데 고려아연의 우수한 재무구조와 현금동원 능력도 향후 동일하게 프리미엄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실적호조에 따른 실적전망치 상향, 전해동박, 전구체, 폐이차전지 재활용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모멘텀, 중장기 이차전지 소재업체로서의 밸류에이션 제고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16% 상향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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