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미중 갈등에 나스닥 상장 중국기업 투자자들 좌불안석, 디디추싱 CPOP 줄줄이 하락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7.16 08:36 ㅣ 수정 : 2021.07.16 08:38

중국정부 미국증시 상장기업들 겨냥해 대대적인 규제와 압박 나서 디디추싱 BOSS즈핀, 원만만과 훠처방 등 플랫폼기업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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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씨는 최근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힙합그룹 관련주인 팝컬쳐그룹(CPOP) 주식을 샀다가 큰 낭패를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후 한때 70달러를 웃돌던 CPOP 주가는 9일 연속 하락하며 순식간에 고점 대비 7분의 1 토막으로 추락해 큰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CPOP는 얼마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BTS를 그대로 모방한 짝퉁그룹 시대소년단을 시장에 선보여 물의를 일으켰던 중국의 힙합그룹으로 상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장가(6달러)의 12배 넘게 올랐던 기업이다.

 

CPOP의 급락은 중국정부의 미국 증시 상장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및 압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정부는 미국에 상장한 자국 빅테크 기업을 국가안보 조사 대상에 올리는 등 노골적으로 탄압에 나섰다. 겉으로는 이들 빅테크 기업이 중국인들의 생활 깊숙이 침투한 상황에서 자국민에 대한 내밀한 데이터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기업들의 시도 자체를 막겠다는 속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지난 한 주간 2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인터넷 관련 규율을 총괄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지난 2일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에 이어 5일 구인구직플랫폼 BOSS즈핀, 트럭 화물 호출 플랫폼 윈만만과 훠처방 등에 대해 국가 안보 조사를 한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해당기업들에 대해 유형, 무형의 규제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중국관련주의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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