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2분기 단기 실적은 전년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했던 효과로 베이스부담이 존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8% 줄어든 6291억원, 영업이익은 51.7% 감소한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한 베이스 부담과 원가 부담이 더해져 부진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손효주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 줄어든 5439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라면과 스낵 모두 전년 동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캐나다 신설법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1021억원이 예상된다”며 “전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달러 기준으로는 10% 성장하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 기준으로는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0% 감소한 508억원으로 전년 베이스 부담으로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 사업 매출액은 10.0% 증가한 228억원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년 코로나19 특수 효과로 국내와 해외 라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이 부분에 대한 베이스 부담과 최근 상승한 원가 부담이 더해져 실적 부진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모멘텀은 베이스가 편안해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모두가 예견한 부진한 상황 속에서 향후 긍정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투자포인트는 원가 부담이 가중된 후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경쟁사 오뚜기가 10여년만에 대표 라면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농심 역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아도 경쟁사의 가격 인상으로 시장점유율(M/S) 확대가 용이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한 부분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지는 않았으나, 가시화된다면 최근 낮아진 실적의 눈높이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