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삼상SDI에 이어 SK이노베이션 메인 양극재 벤더로 등극”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의 포드향 배터리 양극재 주력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과 2023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49.6%, 102.1% 상향 조정한다”며 “2022년 1911억원, 2023년 312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광진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2개사(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양극재 메인 벤더로서 향후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는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차전지 업종 내 Top-pick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SK이노베이션(이하 SKI)을 통해 포드 F150 라이트닝용 NCM9.5.5 공급할 예정”이라며 “통상 두 가지 양극재를 섞어 셀을 제조하나, 픽업트럭 특성상 에코프로비엠 NCM9.5.5 소재 단독 사용이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100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만큼 소재 사용량도 높을 것”이라며 “이로써 삼성SDI에 이어 SKI 메인 양극재 벤더로 등극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포드향 공급을 위한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공시한 SKI향 2조7000억원 공급계약은 올해 말까지 1조원 매출 인식 예정이며, 대부분 현대차/기아향인 점 감안하면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SKI의 포드향 수주잔고가 향후 6~7년간 약 500GWh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에코프로비엠은 10조원에 가까운 수주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드향 매출 본격화로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며 “내년 예상 매출을 약 2조5400억원, 2023년 예상 매출을 약 3조9500억원으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 속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수적으로 F150 라이트닝 연 20만대 판매 가정(이미 사전예약 건수 10만 건 돌파) 시 발생하는 신규 매출 임팩트는 6500억원 수준”이라며 “급증할 수주 잔고 대응을 위해 설지투자(Capex) 일정도 기존 계획대비 1년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