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코웰패션에 대해 로젠택배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웰패션은 저번 주 금요일, 국내 4위 택배사업자인 로젠택배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공시를 발표했다”며 “인수금액은 3400억원이며 자회사인 SPC CF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사모펀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의 지분을 취득하는 주식양수도계약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심지현 연구원은 “로젠택배는 2020년 기준 매출액 5128억원으로 지난해 코웰패션 매출액 4264억원보다 큰 매출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14%에 달한다”라며 “또한 2020년 로젠택배의 자산총계는 2594억원, 코웰패션의 자산총계는 3720억원으로 매출액 및 자산총계 기준 모두 2020년 단순 합산 기준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나 밸류에이션에 반영되는 실적 추정치가 크게 상승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의 경우 2020년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액 9392억원, 영업이익은 1093억원, 순이익은 793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서 새로 찾아볼 수 있는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라며 “먼저 국내 택배시장 예상 CAGR 성장률 12.7%, 이커머스 시장 14.5% 성장률 등 업황 자체가 상당히 고성장 산업에 속한다”며 “또한 기존에 기획, 생산, 판매까지의 Supply Chain을 내제화한 코웰패션 사업구조 특성상 배송까지 내제화하게 되면 수직계열화에 따른 추가 비용 효율화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로젠택배가 대기업계열 택배 3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전체 취급물량 75%가 중소형화주 물량, 85%가 이커머스 채널에서 창출된 물량이라는 점”이라며 “따라서 오프라인 채널 비중이 거의 없고 라이선스 계약 수가 늘어날수록 수익이 붙는 코웰패션의 독특한 수익 구조와 중소형&이커머스 물류에 특화된 로젠택배와의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같은 관점에서 모기업 대명그룹 내 관계사와의 통합물류플랫폼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인수는 코웰패션의 보유현금과 장기차입형태로만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주식가치 희석이 동반되는 어떤 형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인수 후에도 부채비율이 비교적 낮은 적정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재무에 부담되지 않은 선의 인수”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초에 주식을 받을 예정이기에 올해 4분기부터 로젠택배의 실적이 일부 연결로 잡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온기 반영된다”며 “인수에 따른 실적 효과 추정 및 세부 밸류에이션 계산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기 때문에 아직 추정치 및 Target Multiple를 변경하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레포츠 위주의 본업 성장률이 굉장히 강한 상황이고, 내년부터 온기로 매출액 두 배 규모의 사업이 100% 지분으로 더해지기 때문에, 향후 구체적인 진행 과정이 업데이트되면 신규 밸류에이션에 따른 주가 업사이드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